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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대장~홍대선' 111정거장(홍대입구역 예정)의 위치 선정 타당성에 대한 용역을 거쳐 지난 17일 국토교통부·서울시·서부광역메트로에 역사 위치를 홍대입구역 사거리 방향으로 바꿔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구간은 구가 '인파밀집 지역'으로 지정하고 혼잡도 현황판 설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리할 정도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자체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111정거장이 레드로드 일대에 설치될 경우 심각한 보행 정체가 발생하고 연말·연시·핼러윈 등에는 보행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사 과정에서 소음·진동·출입 제한 등에 따라 인근 상가의 영업 피해가 불가피하며, 구에서 조성한 문화관광 인프라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변경 대상지로 꼽힌 홍대입구역 사거리 쪽은 보도 폭과 공간 확보 여건이 더 낫고, 향후 공사로 인한 지역사회 갈등이나 피해 발생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구는 전했다.
박강수 구청장은 "역사 위치 선정은 주민 안전과 지역 상권, 도시 공간의 미래를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용역을 통해 객관적 자료와 근거를 갖고 대안을 제시한 만큼 향후 실시계획 승인 과정에서 구의 입장이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