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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이 지난 25일 완주군에서 열린 완주·전주 통합 간담회에서 자신에게 물을 끼얹은 남성의 처벌을 원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가해자가 누구인지 파악도 하지 않았다"면서 "소통이 가장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양 시·군이 통합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완주·전주 통합에 반대하는 한 완주 군민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50분께 완주군 봉동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 중인 우 시장의 얼굴을 향해 대용량 커피 컵에 든 물을 끼얹었다.
목격자들은 "가해자가 1ℓ 정도의 물을 끼얹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반대 군민 10여명은 고함과 욕설을 했으며, 그 자리에는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2∼3명도 있었다.
큰 물리적 피해가 없었어도 고의로 물을 끼얹었다면 폭행죄를 적용할 수 있다.
폭행죄는 친고죄가 아닌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 고소 없이도 수사와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명하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
우 시장의 처벌불원 의사로 물을 끼얹은 군민은 처벌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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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