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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무더위…제주소방 '119 폭염 비상대책반' 운영

기사입력 2025-07-29 15:13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급차·펌뷸런스에 폭염 대응 물품 탑재…축사 급수지원도 추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에서도 무더위 속 온열질환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대응을 강화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1일부터 9월 30일까지 72일간 119 폭염 비상대책반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책반 운영은 최근 대통령의 철저한 폭염 대비 지시와 소방청의 '폭염119안전대책본부' 운영 방침에 따른 후속 조치다.

119폭염 비상대책반은 상황총괄팀, 구조구급팀, 생활지원팀, 현장안전관리팀 등 4개 실무팀으로 편성돼 폭염으로 인한 각종 재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세부 대책으로 구급차 32대와 펌뷸런스(구급 장비를 갖춘 소방펌프차) 28대에 얼음조끼, 체온계, 생리식염수, 전해질 용액 등 폭염 대응 물품 9종을 갖춰 온열질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한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응급의료 상담과 응급처치 지도를 통해 전문적인 지원을 이어간다.

물놀이 안전 관리도 강화했다. 도내 12개 해수욕장에 전문구조 자격이 있는 소방공무원 119팀장 36명을 배치하고, 의용소방대원으로 구성된 수변 안전요원 525명을 각 해수욕장과 하천·포구·해변 등 물놀이 장소에 배치했다.

이와 함께 폭염으로 인한 축사 내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양돈장·양계장·우사 등 총 1천511곳을 대상으로 요청이 있을 경우 소방차로 급수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도내 지점별 폭염(일 최고 33도 이상)일수는 제주(북부) 8일, 서귀포(남부) 6일, 고산(서부) 4일이며 이날도 오후 3시 현재 최고기온이 제주 34.5도, 서귀포 33.5도, 고산 33.3도로 곳곳에서 폭염이 나타났다.

열대야(밤사이 최저 25도 이상) 일수는 제주 24일, 서귀포 26일, 성산(동부) 13일, 고산 16일이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집계를 시작한 5월 15일부터 7월 27일까지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총 44명이다.

atoz@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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