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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관광부 "기상악화 속 관광객 및 관광업계 지원"

기사입력 2025-07-31 15:06


필리핀관광부 "기상악화 속 관광객 및 관광업계 지원"
◇프라스코 관광부 장관(Secretary Christina Garcia Frasco). 사진제공=필리핀관광부

필리핀관광부가 태풍 '에몽(Emong)'과 열대성폭풍 '단테(Dante)'로 인해 전국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기상악화 상황 속에서 관광객과 관광산업 관계자들의안전과 복지를 보장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31일 밝혔다.

필리핀관광부에 따르면 프라스코 관광부 장관(Secretary Christina Garcia Frasco)은 최근 아기날도 캠프 내 국가재난위험 관리위원회(National Disaster Risk Reduction and Management Council, NDRRMC) 상황실에서 페르디난드 R.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President Ferdinand R. Marcos Jr.)의 주재로 열린 긴급 회의에 참석해 "항공편 및 선박 운항 취소로 인해 리젼 8과 리젼 10(Region 8&10)에서 1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피해를 입거나 발이 묶였며, 현재까지 관광객 중에서 부상자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라스코 장관은 또 "관광부 산하 각 지역 관광청 및 관련 기관들과 '관광 긴급 대응 회의(Tourism Emergency Response Operations Meeting)'를 소집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관광부와 산하 기관들이 하나 되어 피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고, 피해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필리핀 마닐라의 유명 관광지 인트라무로스(Intramuros)에서는 현재 차량 및 보행자 통행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도로의 물이 빠졌지만 폭우와 침수로 인해 성 산티아고 요새(Fort Santiago), 푸에르타 레알 가든(Puerta Real Gardens), 발루아르테 산디에고(Baluarte San Diego), 아세안 가든(ASEAN Garden) 등 유서 깊은 문화유산이 영향을 받았다.

프라스코 장관은 관광부 산하 '관광 인프라 및 경제특구청(Tourism Infrastructure and Enterprise Zone Authority, TIEZA)'에 즉각 현장 조사를 진행하여 문화재 보호과 안전 확보를 지시한 상태다. 칼라바르존(CALABARZON)에서는 리잘 주 몬탈반(Montalban, Rizal) 지역에서 관광 인프라와 시설물이 훼손됐으며, 피해 복구 및 관광 수입 감소 등으로 약 280만 페소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마로파(MIMAROPA) 지역에서는 엘니도(El Nido) 지역 숙박업체 및 여행사 등이 약 26만 4400페소의 피해를 입었고, 코로나(Coron) 지역의 관광 보트 등도 훼손 된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이에 따른 투어 취소로 인해 추가적인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프라스코 장관은 각 지역 관광청 및 지방정부(LGU), 관광업계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대응을 지시했다.

필리핀 관광부는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더불어, 기상 악화 속에서도 관광객과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관광 지원 콜센터(Tourist Assistance Call Center, TACC)'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관광 지원 콜센터는 영어는 물론 한국어 및 중국어(만다린어) 상담이 가능한 전문 상담원이 배치,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불편 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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