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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공무원이 보안문서 처리할 수 있는 자체 AI 개발

기사입력 2025-08-07 10:28

[부산 사하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 사하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사하구 직원이 개발한 '사하 아이'…업무 효율 향상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기초단체 공무원이 900만원으로 보안에 강한 오픈소스 기반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지난 4일 업무혁신팀 직원 4명이 자체 오픈 AI 서비스 '사하아이'를 개발해 운영을 시작했다.

사하아이는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크게 높여주고 보안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문서작성, 데이터분석, 정보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이 있는데 사하구 직원이라면 내부망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챗GPT 등 유명 생성형 AI 서비스와 비교해 검색 기능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보안에 강하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챗GPT 등은 검색 내용 유출 우려로 공공기관에서 사용하기에는 우려의 시각이 많았고 특히 보안 문서를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사하아이는 모든 대화와 파일 데이터가 중앙 서버가 아닌 사용자 PC에만 저장되기 때문에 외부 유출 우려가 없다.

아직은 서비스 초기 단계지만 보안에 민감한 문서나 민원인 상담 내용 등을 올려 요약하거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모델로 진화를 꿈꾸고 있다.

사하구 업무 혁신계는 지난해 1월 업무혁신 TF팀으로 발족한 뒤 올해부터 정식 부서가 됐다.

현재 이수영 업무혁신팀장과 직원 3명(김명진 백승현 이아현)이 근무 중이다.

4명 모두 행정직이지만 IT와 코딩에 관심이 많다.

이 팀장은 수년간 구청 내 직원들의 업무 효율화를 위해 프로그램 개발 등을 연구해온 구청 내 소문난 IT 전문가다.

김 주무관은 대기업 경력 8년 차 IT 개발자 출신이다.

사하아이에 들어간 예산은 90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국내 대기업이 만든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김 주무관은 "몇몇 직원들이 업무를 위해 사비로 유료 AI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봤고 또 보안에 강한 AI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들어 제작하게 됐다"며 "지금은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직원 업무 효율성을 위해 계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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