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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오는 15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주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이 우크라이나 참여 없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양자 회담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회담 중 두 정상의 일대일 대면도 이뤄질 예정이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한 3자 정상회담을 미래에 개최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하는 바라고 레빗 대변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할지 여부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답하지 않았다.
레빗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답방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 미래에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 있을 것"이라며 배제하지 않았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회담에 동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우리가 어떻게 이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빗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듣는 연습"(listening exercise)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전쟁의 한 당사자(러시아)만이 참석한다"며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서 우리가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더 확고하고 나은 이해를 얻는 것"이 회담의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와 AMD의 대(對)중국 수출을 허가하는 대가로 이들 두 회사의 대중국 매출액의 15%를 미 정부에 납부하도록 한 것과 관련, 유사한 세금 징수 모델이 "미래에 다른 회사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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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