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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국내 30대 중견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이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일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이 뚜렷했다.
그룹별로는 넥센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52.1%로 가장 높았다.
넥센그룹은 작년 매출 2조7천226억원 중 1조4천178억원이 계열사 간 거래에서 나왔다.
넥센에 이어 패션기업 F&F가 40.4%(7천48억원), 자동차 부품 그룹 PHC가 30.2%(8천997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SPC그룹과 오뚜기그룹이 각각 29.3%로 조사됐으며 무림 28.4%, 이지홀딩스 28.3%, 풍산 27.1%, 에스디바이오센서 25.1%, 고려제강 20.3% 등의 순이었다.
조사에서는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의 내부거래 평균 비중은 22.3%로, 그렇지 않은 기업의 평균치인 14.0%를 웃돌았다.
특히 현대그룹과 동화그룹의 일부 계열사는 매출의 100%를 내부거래로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네트워크(매출 15억원)와 그린글로벌코리아(매출 24억원)가 대표적이다.
특수관계인 지분이 높은 기업 중 내부거래 비중이 90%가 넘는 곳도 27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는 SPC그룹이 5곳으로 가장 많았고, 오뚜기가 3곳, 한일홀딩스·오리온이 각각 2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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