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측근 확인된 내용은 현재까지 없어…순천시 "시정 발목잡기 그만해라"
순천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이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 정원박람회 문화행사 총감독을 맡았다"는 공세를 재개하자 순천시는 "시정 발목잡기"라며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원박람회 문화행사 총감독 후보 평가에서 특정 후보에게만 긍정적인 평가를 집중해 균형성을 해치고 절차적 의문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원박람회 문화행사 분야(주제공연, 공식행사) 총감독 위촉 검토 보고서에서 다른 3명의 후보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 있음', '우려 존재', '컨트롤 어려움', '탁월한 성과 없음' 등 부정적 의견이 등장했다.
그러나 총감독으로 선임된 A씨에게만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신진 감독', '저류지 및 동천에 대한 이해도와 연출 의도가 탁월' 등 긍정적인 표현 일변도라며 김 의원은 공정성을 의심했다.
김 의원은 A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 사전 행사 연출을 맡은 점 등을 토대로 지난해부터 줄곧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A씨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무소속이다.
김문수 의원은 최근 순천시정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순천시에서 정원박람회 문화행사 예산 117억여원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 자료는 각종 특혜·개입 의혹을 규명하는 핵심 근거"라고 주장했다.
순천시는 지역구 의원의 시정 발목잡기, 흠집 내기라며 반발했다.
이기정 순천시 정원도시센터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원박람회 개막식 총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 서류는 작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 의원을 비롯한 여러 의원의 자료 제출 요구가 있어 성실하게 제공했다"며 "그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 소장은 김 의원을 향해 "이제 순천시정 발목잡기는 그만해달라"며 "이미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정원박람회를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흠집 내는 것도 그만해달라"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