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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수직이착륙기, 2030년 국내 하늘에 뜬다

기사입력 2025-08-14 14:21

[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주항공청·해수부·경찰청, 5년간 7천억 투입해 AAV 개발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도심·지역 간 여객과 물자를 신속하게 수송하고 저소음·친환경·수직-단거리 이착륙 성능을 갖춘 미래 첨단항공기(AAV)가 2030년 초도 비행과 2031년 임무 실증을 목표로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다.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은 14일 대전 KW컨벤션센터에서 해수부·경찰청, 지자체, AAV 분야 산·학·연 종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AAV 핵심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 계획(안)'을 공개하고 의견을 들었다.

AAV 핵심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은 2027년부터 5년간 약 7천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AAV 핵심 기술 확보와 실증기 개발을 통해 국내 항공 업계의 독자 AAV 상용화 및 글로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 편입을 지원하게 게 목표다.

우주항공청은 2030년 초도 비행을 시작으로 2031년 해양 운송 및 치안 임무 실정을 진행하고, 실증기는 사업 직후 바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민·군 활용에 필요한 인증 절차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AV는 도심·지역 간 이동과 물자 수송뿐만 아니라 해양에서도 섬과 도시 간 이동시간을 1시간대로 단축, 섬 주민의 일일생활권 확대에 기여하고, 해양 오염과 불법 조업 감시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에서는 해상용 실증기를 별도 제작해 도서지역 응급 환자와 긴급 물자 수송 임무를 시범 수행하고, 경찰청과 함께 AAV를 차량 접근이 어려운 범죄·재난 현장 등에 투입, 국민안전 확보와 현장 대응력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또 AAV는 헬리콥터보다 소음이 적고 신속 이동이 가능해 미 공군도 미래 전장에서 활용할 임무를 발굴하고 있다며 AAV 개발 계획을 군과 공유하고 향후 군에서 활용 임무를 발굴하고 실증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현대 항공혁신부문장은 "AAV는 다양한 기술 분야가 융합해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고 미래에 극적으로 변화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업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 사업을 신속하게 착수해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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