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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환전 당일에 한국 시장에 투자할 길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회의에서 MSCI 지수 편입을 위한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일단 '한은금융망(BOK-Wire+)' 운영시간을 현행 오후 5시 30분에서 오후 8시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증권 결제 절차의 마지막 단계로, 자금 이체를 처리하는 거액결제시스템이다.
지금은 각종 절차와 관행상 결제 당일 오전 중에 결제자금을 송금받아야만 당일 중 증권 결제가 가능한데,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아울러 예탁결제원의 채권기관결제시스템(e-SAFE) 운영시간도 연장하고, 예탁원의 결제 단계별 소요 시간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가 오후 6시까지만 결제자금을 송금하면 당일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결제 전날 원화를 미리 확보해 두거나, 당일 원화 대출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이다.
결제 시점이 늦어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국내 수탁은행의 미결제 증권보고 부담도 완화한다.
이 보고는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장치인데, 외국인 투자자의 외환거래로 인한 결제 지연을 별도 사유로 구분해서 보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개선방안을 통해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으로 대규모 자본이 이동하는 내년 4월에 시장 안정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향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과정에서도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 차관은 "이번 결제 인프라 개선방안이 외국인 투자자의 불편함을 직접적으로 해소하고 우리 자본시장 접근성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조치"라며 "하루 전 송금이나 당일 원화 대출 등 불필요한 부담과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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