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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이달 들어 국내 주가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증시 손바뀜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 대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 즉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이고 낮으면 그 반대다.
지난 1월 12.35%를 기록한 이후 2월 16.96%까지 높아졌으며, 이후 5월 제외하고 대부분 13∼15%대를 기록했다. 5월에는 11.55%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한 자릿수대로 뚝 떨어진 것이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의 8월 회전율은 4.14%로 역시 연중 최저치이고, 코스닥시장은 12.16%로 역시 올해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회전율 하락은 거래 대금이 감소한 영향이다.
이번 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합산 일평균 거래 대금은 15조9천420억원으로, 6월 22조3천610억원 이후 낮은 수준이다.
이는 이달 들어 주가지수가 횡보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의 경우 종가 기준 지난 1일 3,20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나흘 만에 회복했지만 좀처럼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고, 코스닥도 8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8월은 계절적으로 투자자가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있다. 2분기 어닝 시즌이 종료된 시점에서 상장사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밑돈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2.4%, 4.4% 밑돈 것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집계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컨센서스 대비 각각 2.4%, 2.1% 하회했다.
이에 따라 상장사의 올해 당기 순이익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25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204조원으로 1개월 전 대비 1.8조원 감소했다"며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친 다음 국내 상장사 기업이익은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주가 변동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한국 증시의 8월 월평균 누적 거래량은 전월 대비 약 21.0% 축소되는 모습이 나타난다"며 "특히 올해의 경우 8월 관망세가 짙어짐에 따라 증시 부진이 유발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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