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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가 선거에 출마할 것인지, 더 나은 후배에게 길을 터줄 것인지에 관해 선택해야 하겠지만, 오늘 출마 여부를 밝히는 것은 제 성정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저의 정치적 관계나 이해는 울산에서 계속 살려 나갈 것"이라면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시민들의 정서와 요구, 여러 상황을 고려해 깊게 성찰할 예정"이라고 밝혀 앞으로 지지 세력 결집이나 여론 추이에 따라 울산시장직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울산시장으로 있던 2019년 당시 사건 혐의를 받을 때 '펑펑 내리는 눈이 그치고 나면 그때 눈을 쓸겠다'고 말한 적 있다"면서 "무죄 확정 판결로 5년 7개월에 이르는 긴 고통의 세월에서 벗어났고, 비로소 '이제 눈을 다 쓸었다'고 시민께 신고할 수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검찰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집권 프로그램에 따라 아무런 증거 없이 왜곡된 기억을 모아 모자이크하는 식의 조작 수사를 했다"며 "본래 존재 이유인 법치주의 수호와 국민 인권 보장 의무를 저버린 검찰은 국민주권을 유린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 전 시장의 선거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던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이 지역의 한 정치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상대방의 고통을 자신의 약점을 가리기 위한 도구로 삼는 술수의 정치를 멈추고, 많은 이들의 희생과 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가학의 정치를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hk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