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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구명로비' 제보자 참고인 조사…"정치권서 제보 왜곡"

기사입력 2025-08-21 15:14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정치권에 제보한 전직 해병 이관형 씨가 21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한샘빌딩에 위치한 순직해병특별검사팀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8.21 eastsea@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종호 측근 이관형씨 특검 출석…휴대전화 파손 관련 압수물 분석 참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권지현 기자 =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21일 로비 의혹을 정치권에 처음 제보한 전직 해병 이관형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이날 낮 12시 58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면서 "(제보 이후) 진실을 찾기 위해 이종호(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구속), 임성근, 송호종(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 등과 직접 접촉하며 사실관계를 파악했다"며 "특검이 찾으려는 진실과 제가 찾은 진실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임 전 사단장이 지휘관으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던 입장에서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될 듯해 제보했는데 정치권이나 일부 언론에서 다르게 왜곡돼 음모론처럼 변질됐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실에 임 전 사단장과 김건희 여사의 측근인 이 전 대표 간 친분이 있다는 의혹을 제보했다가 두 사람이 사실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번복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24일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씨의 자택과 사무실, 차량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당시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공익제보 내용과 경위, 멋쟁해병 대화방 참여자들과 주고받은 대화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이 전 대표가 과거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폐기한 혐의(증거인멸)를 받는 그의 측근 차모씨와 차씨의 아내가 참관한 가운데 압수물 포렌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차씨는 지난달 15일 이 전 대표가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파손해 서울 잠원한강공원 쓰레기통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

다만 차씨는 "이 전 대표가 배우자의 공기계 휴대전화였던 해당 기기를 7월 15일까지 임시로 사용했고, 이후 새 휴대전화로 교체하며 폐기했다"며 "증거 인멸의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sh@yna.co.kr, fat@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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