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차세대칩 자금조달 힘들어"…AI반도체 업계 비판 경청한 정부

기사입력 2025-09-11 17:09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임기근 기재차관, '쓴소리 간담회' 열어 업계 목소리 들어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를 초청한 '쓴소리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11일 경기 판교 소재 AI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서 AI반도체 기업을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 성격처럼 현장에서는 업계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차세대 칩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내 실증사업이 소규모·단기 과제에 머물러 세계적 수준의 검증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부 과제에 참여할 때는 현금 부담이 과도하고, 지적재산권 제약에 따라 장기 사업화로 이어지기도 어렵다는 비판도 나왔다.

세계적 지식재산(IP)과 정품 설계도구 접근이 어려운 점, 최적화 소프트웨어 비용이 중소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점도 문제라고 했다.

임 차관은 국산 AI반도체의 성능 향상과 세계적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2027년 이후를 대비해 민관합동 공동정책개발 연구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연구는 안정적 수요 창출 모델 마련, 인공지능-반도체(NPU) 전용 컴퓨팅센터 타당성 검토, 전용 소프트웨어·장비 실증을 통한 생태계 강화 등 중장기 과제도 포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산 NPU 수요 창출과 실증 확대를 위해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천574억원을 내년 예산으로 반영한 상태다.

여기에 이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단기적으로는 실증사업 개선, 지재권 규제 완화, 금융지원 강화 등 제도 보완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동정책연구 결과를 정책과 사업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임 차관은 "오늘 비판은 정부 정책 보완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이라며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공동연구를 통해 장기적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정책 신뢰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산 AI반도체 초기시장을 조성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국가 인공지능 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2vs2@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