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G20서 '전략적 재정정책' 제안…생산적 재정 투입

기사입력 2025-10-16 14:38

(워싱턴=연합뉴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5일(현지시간) 미국은행협회(American Bankers Association)에서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기획재정부 제공)
취임 후 첫 다자 국제협의체 무대…G7고위급 대화·加재무장관 면담도

(워싱턴=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첫날, 생산성 높은 분야에 과감한 재정투입을 통해 성장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재정정책'을 제안했다.

구 부총리가 다자 국제협의체 무대에 나선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 기술혁신과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이와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한국의 초혁신경제 및 인공지능(AI) 대전환 전략을 소개하고, AI반도체, 제조업 등 AI 프로젝트와 전력반도체, 소형모듈원전(SMR) 등 초혁신기술 투자계획을 공유했다.

아울러 누적된 불균형이 세계 경제 리스크 요인으로 대두되는 현상을 우려하며 G20 차원의 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제금융체제를 주제로 열린 두 번째 세션에서 구 부총리는 G20 차원의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최초 이행보고서와 부채 장관선언을 환영하며 후속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MDB 개혁의 지속적 고도화를 위해 혼합금융(공적 재원과 민간 자본을 결합하여 개발도상국 투자를 유도하는 금융 방식) 활성화를 위한 MDB의 혁신적 금융상품 활용과 규제개혁 등 수원국의 투자 여건 조성 노력을 촉구했다.

개도국 부채 취약성 완화를 위해 채무 재조정 강화와 부채 투명성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유동성 위기가 채무불이행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선제적 지원과 함께 채무국의 책임 있는 구조개혁을 요청했다.

또한 비은행금융기관(NBFI)의 국경 간 자본이동 변동성 및 외환 리스크 확산 위험을 언급하며 거시금융 안정성을 위한 자본이동 논의 지속을 촉구했다.

한편, 구 부총리는 올해 주요 7개국(G7) 회의 의장국인 캐나다의 초청으로 G7 고위급 대화에 참석해 AI 기술을 활용한 신종 금융사기·범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아울러 캐나다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재무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양국의 통상 현안, 핵심 광물 개발, AI 등을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구 부총리는 면담에서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AI 대전환 정책을 소개하면서, AI 전담 장관직을 신설하고 AI 전략을 마련 중인 캐나다와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chaewon@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