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다이빙 간판스타' 우하람(24·국민체육진흥공단)이 허리 부상 악화로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우하람은 출국 5일 전, 허리 부상 악화로 생애 5번째 세계수영선수권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하람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다이빙 간판이자 매 대회 역사를 쓰는 선수다. 2014년 인천아시아게임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에선 스프링보드 3m에서 4위,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도 스프링보드 3m, 4위 '역대 최고성적'을 거뒀지만 2회 연속 메달을 놓쳤다.
5번째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지난 14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달 전 허리쪽 부상이 있었는데 정밀 검사 결과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며 부상을 공개했었다. "훈련에 지장이 있지만 세계 대회 메달 한번 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통증은 있지만 내 기술엔 걱정이 없다. 목표는 오직 하나뿐이다. 이번 대회 메달 하나 꼭 따고 싶다. 한국 다이빙을 알리고 싶다"는 결기를 드러냈던 우하람이 결국 부상 악화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힘들지만 마땅한 결정을 내렸다. 여자 플랫폼 기대주 권하림(광주광역시체육회) 역시 팔꿈치 부상으로 선수단에서 제외됐다.
부다페스트 도착한 다이빙 대표팀
한편 25일 대한수영연맹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우리나라 다이빙과 오픈워터스위밍 국가대표 선수단이 현지시각 24일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입성해 첫 현지 적응훈련을 마쳤다'고 전했다. 홍명희와 조우영 지도자, 이지홍 트레이너의 지도하에 우리나라 유일의 세계수영선수권 다이빙 메달리스트 김수지(울산광역시청), 국가대표 14년차 베테랑 조은비(인천광역시청) 이재경(광주광역시청)이 참가한다.
부다페스트 도착한 오픈워터스위밍 대표팀
김인균 코치(오른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입수 훈련 중인 선수들
신동호 코치(왼쪽)의 설명 듣는 오픈워터스위밍 선수들
실내 아닌 바다, 호수, 강 같은 실외에서 최소 5km부터 최대 25km까지 헤엄치는 장거리 수영 종목인 오픈워터스위밍 역시 김인균 코치(경북도청 감독), 신동호 코치가 이끄는 선수단 8명이 무사히 도착했다.'안방' 2019년 광주대회에서 오픈워터스위밍에 첫 출전한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원정 대표팀을 파견했다. 2019 광주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오픈워터스위밍 대표로 발탁된 이정민(안양시청)은 김진하(화성시청)와 함께 여자부 5km에, 이해림(경북도청)과 박정주(안양시청)은 10km에 출전한다. 남자부 박재훈(서귀포시청)은 최용진(안양시청)과 함께 10km에, 이창민(구미시체육회)과 김민석은 5km에 나선다. 부다페스트 루파호수에서 첫 적응훈련을 마친 이정민은 "시합 전까지 선수 전원이 부상 없이 잘 적응하면 광주 세계선수권 때보다 더 좋은 성적 낼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첫 현지 적응훈련에 만족감을 보였다.
다이빙 경기는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두나아레나에서, 오픈워터스위밍 경기는 26~30일 루파 호수 인근에서 치러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