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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했던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와의 단일화를 위해 출마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이기흥(69) 회장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 단일화 협상을 벌여왔던 야권 후보 4명 중 박창범 후보와 강신욱 후보가 단일화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박창범, 강신욱 후보와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등 4명은 지난 22일 만나 단일화 논의를 했으나 전체 단일화는 이루지 못했다.
박 후보는 "혼돈에 빠진 대한민국 체육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한국 체육계의 백년대계를 위해 국민과 체육인이 '후보 단일화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체육계를 정상화하라'라는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로 했다"면서 "강신욱 후보가 제42대 체육회장으로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고 생각해 지지 선언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를 지지해준 국민과 체육인 여러분에게 송구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단식 때 보내준 응원 잊지 않겠다"라며 "수많은 날을 고민한 끝에 저 자신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한 선택이다. 반드시 청렴·공정·소통하는 대한체육회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의 작은 외침이 새로운 대한체육회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간절하게 희망한다"라며 "앞으로도 대한체육회를 위해 퍼스트펭귄으로서의 임무를 계속 수행하며 행동하는 체육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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