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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음보코, 오사카 꺾고 내셔널뱅크오픈 테니스 우승

기사입력 2025-08-08 10:12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빅토리아 음보코(85위·캐나다)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옴니엄 뱅크 내셔널(총상금 515만2천599달러)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음보코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오사카 나오미(49위·일본)에게 2-1(2-6 6-4 6-1) 역전승을 거뒀다.

2006년생 음보코는 이로써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처음 진출해 곧바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단식 우승 상금은 75만2천275달러(약 10억3천만원)다.

이로써 음보코는 1969년 페이 어반, 2019년 비앵카 앤드레스쿠에 이어 이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세 번째 캐나다 선수가 됐다.

부모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인 음보코는 올해 1월만 해도 세계 랭킹 333위였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 25위 안팎으로 오르게 됐다.

첫 단식 우승을 WTA 1000 대회에서 이뤄낸 것은 2009년 이후 음보코가 처음이다.

1년에 10개 대회가 열리는 WTA 1000 등급은 4대 메이저 바로 아래에 해당한다.

또 음보코는 WTA 1000 대회 단식에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세계 랭킹으로 우승한 기록도 남겼다. 이 부문 기록은 2005년 인디언 웰스 대회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로 당시 세계 랭킹 133위였다.

음보코는 이번 대회에서 코코 고프(2위·미국), 엘레나 리바키나(12위·카자흐스탄), 소피아 케닌(27위·미국)에 이어 결승에서 오사카마저 꺾어 단일 대회에서 역대 메이저 단식 우승자를 네 명이나 눌렀다.

키 178㎝인 그는 강한 서브가 주 무기로 이날 결승에서는 서브 에이스 4-1로 우위를 보였으나 더블 폴트도 13-5로 오사카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이날 승리로 음보코는 이달 말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도 강력한 '돌풍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반면 전 세계 랭킹 1위 오사카는 2021년 2월 호주오픈 이후 4년 6개월 만에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우승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023년 7월 딸을 낳고 2024시즌부터 코트에 돌아온 오사카는 출산 후 올해 1월 ASB클래식에 이어 두 번째 투어 대회 준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5월 우승한 프랑스 생말로 대회는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WTA 125 대회였다.

오사카는 이번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 24위 정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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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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