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체육복장제작소는 2014년 국가대표 선수들의 체육복장 제작을 위해 설립됐다.
2013년 설립된 만경대체육복장제작소와 함께 역기, 레슬링, 권투, 마라톤, 탁구, 배구, 핸드볼(송구), 체조, 다이빙, 활쏘기, 조정 등 여러 종목의 경기복을 만든다.
2024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및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북한 여자 국가대표 축구팀과 2024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단상' 브랜드를 입고 경기를 뛰었다.
허봄순 단상체육복장제작소 소장은 조선신보에 "한벌 한벌의 운동복을 세계의 하늘가에 공화국기를 휘날리는 심정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북한 체육계가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대형 글로벌 브랜드와 후원 계약을 하지 못하고 유니폼을 자체 제작하는 것은 대북 제재 때문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16년 3월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는 '스포츠 장비'를 북한으로 이전을 금지한 사치품 가운데 하나로 분류한다.
대북제재를 받기 전에 북한 국가대표팀은 휠라, 아디다스를 비롯해 중국의 홍싱스포츠, 361도(361˚) 등이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국제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제재가 본격화하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우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부터 로고가 없는 유니폼을 착용했다.
중국의 소규모 스포츠용품 업체 '인랑스포츠'가 작년 1월 위챗에 북한 남녀 축구 국가대표팀과 후원 협약을 맺었다는 글과 사진을 올린 적이 있지만, 작년 FIFA 여자 축구 대회에도 선수들은 북한의 '단상' 브랜드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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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