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듀스만 3번" 투혼의 신유빈,日17세 톱랭커와 초접전끝 2대4패...꿈의 결승행 불발[WTT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최종수정 2025-11-09 21:27

"아깝다!듀스만 3번" 투혼의 신유빈,日17세 톱랭커와 초접전끝 2대4패…
사진출처=WTT

"아깝다!듀스만 3번" 투혼의 신유빈,日17세 톱랭커와 초접전끝 2대4패…
사진출처=WTT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국민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세계 12위)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결승행을 아깝게 놓쳤다.

신유빈은 9일(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쉬바크 에네르기 아레나에서 펼쳐진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여자단식 4강에서 '일본 17세 톱랭커' 1번 시드의 하리모토 미와(세계 7위)에게 게임 스코어 2대4로 패했다.

지난달 중국 스매시 첫 4강,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에서도 4강에 올랐던 신유빈은 이번 대회 2연속 4강행 직후 첫 결승행에 도전했다. '일본이 자랑하는 에이스' 하리모토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5패로 불리한 상황. 그러나 WTT 챔피언스 요코하마 32강에서 2대3으로 석패했던 하리모토를 상대로 그 어느 슌보다 강하게 질기게 팽팽하게 맞붙었다.


"아깝다!듀스만 3번" 투혼의 신유빈,日17세 톱랭커와 초접전끝 2대4패…
사진출처=WTT

"아깝다!듀스만 3번" 투혼의 신유빈,日17세 톱랭커와 초접전끝 2대4패…
사진출처=WTT
신유빈은 1게임 하리모토의 서브권에서 2포인트를 먼저 따내며 2-0으로 앞서나가다 내리 8점을 내주며 2-8로 밀렸다. 백핸드 드라이브가 연거푸 네트에 걸렸다. 그러나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날선 공격에 이은 서브 포인트, 짧게 찔러넣는 절묘한 공격으로 7-9까지 추격했고 랠리 게임을 이겨내며 9-10, 1점 차로 따라붙었다. 9-11로 첫 게임을 내줬지만 쉽게 물러설 생각은 없었다.

2게임은 신유빈의 페이스였다.빠른 박자와 영리한 코스 공략으로 7-0으로 앞서나갔다. 하리모토의 빠른 볼에 더 빠른 볼로 맞서며 11-2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3게임은 다시 접전이었다. 하리모토가 3-0으로 앞서나갔지만 신유빈이 차근차근 따라붙으며 3-3, 타이를 이뤘다. 랠리 게임을 이겨내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강하고 깊숙한 바나나플릭이 잇달아 맞아들며 7-3까지 앞서나갔다. 하리모토 미와 역시 과감한 한방으로 승부했고 랠리 다툼을 승리하며 6-7까지 추격했다. 벤치의 함소리 코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타임아웃 이후 하리모토가 내리 3득점하며 재역전, 7-9로 밀렸다. 신유빈도 끝까지 추격했다. 9-10까지 추격하자 이번엔 일본 벤치가 타임아웃을 외쳤다. 타임아웃 후 신유빈의 공격이 성공하며 10-10, 듀스게임에 돌입했고 과감한 백핸드 공격으로 게임포인트를 먼저 잡았다. 11-10. 그러나 내리 2점을 내주며 11-13으로 아깝게 패했다. 이날 경기의 흐름을 결정지은, 가장 아쉬웠던 승부처였다. 게임스코어 1-2.

4게임 초반 하리모토의 기세에 신유빈이 0-7, 3-9까지 밀렸다. 4-11로 패했다, 게임스코어 1-3.


"아깝다!듀스만 3번" 투혼의 신유빈,日17세 톱랭커와 초접전끝 2대4패…
사진출처=WTT

"아깝다!듀스만 3번" 투혼의 신유빈,日17세 톱랭커와 초접전끝 2대4패…
사진출처=WTT
5게임, 하리모토가 내리 3득점했지만 신유빈이 2-3으로 따라붙었다. 하리모토가 내리 백핸드로 2득점하며 5-3으로 앞서나가자 신유빈이 빨랫줄 같은 드라이브로 또다시 4-5로 따라붙었다. 하리모토의 단단한 리시브를 뚫어내기 위한 신유빈의 송곳같은 공격이 이어졌다. 기어이 7-7 동점을 만들었다. 독일 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신유빈은 과감한 서브로 내리 2득점 9-7,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리모토의 치열한 추격이 이어졌고 다시 시작된 듀스 게임, 11-10으로 신유빈이 먼저 게임포인트를 잡았다. 서브포인트로 12-10, 5게임을 가져왔다. 게임스코어 2-3.


6게임도 3-3, 4-4, 5-5 일진일퇴의 전쟁이었다. 하리모토에게 엣지의 행운이 따르며 5-6으로 밀리자 신유빈이 강력한 치키타 한방으로 6-6, 다시 따라붙었다. 7-7, 8-8, 9-9,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자신감 넘치는 바나나플릭으로 10-9, 신유빈이 먼저 게임포인트를 잡았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며 10-10, 다시 듀스게임에 돌입했다. 신유빈이 서브에 이은 랠리를 승리하며 11-10, 게임포인트를 잡았지만 리시브가 길어지며 11-11. 11-12로 밀렸다. 피말리는 듀스전쟁은 12-12, 13-13까지 이어졌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승부. 신유빈의 강력한 포어드라이브가 테이블을 벗어나며 13-14로 밀렸고 결국 13-15, 매치포인트를 내주고 말았다. 게임스코어 2대4로 석패했다. 비록 졌지만 '챔피언스 2연속 4강', 신유빈은 중국, 일본 에이스 누구와 붙어도 승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경기력으로 입증했다. 세계 7위 일본 톱랭커 하리모토 미와를 끝까지 괴롭히며 다음 맞대결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내용을 보여줬다.


"아깝다!듀스만 3번" 투혼의 신유빈,日17세 톱랭커와 초접전끝 2대4패…
사진출처=WTT
이번 대회에는 중국 톱랭커들은 한 명도 나서지 않았다. 올림픽 이듬해, 4년에 한번 열리는 중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 중국전국운동회 참가를 위해서다. 여자탁구 4강은 신유빈과 하리모토 미와, 하야타 히나와 이토 미마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일본 에이스의 4강 틈바구니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대한민국 톱랭커 신유빈이 마지막까지 뜨거운 명승부를 펼쳤지만 한끗이 부족했다. 아쉽게 첫 결승행을 놓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