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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평창 동메달 미라클'을 쓴 대한민국 파라아이스하키의 밀라노 꿈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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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첫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하고, 스웨덴에 4대2로, 카자흐스탄에 7대0으로 완승, '3승'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7일 노르웨이에게 0대2로 패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최종전 슬로바키아에 패하며 3승2패를 기록했다. 한국에게 유일하게 패했을 뿐 노르웨이에게 8대2, 슬로바키아에 3대2로 승리한 '4승1패'의 일본과, 일본에게 유일하게 패한 '4승1패'의 슬로바키아가 나란히 밀라노행 막차 티켓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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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대한민국 파라아이스하키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밀라노에선 '로켓맨' 정승환도 '검투사' 장동신도 볼 수 없게 됐다. 선수들은 언제나처럼 매순간 최선을 다해왔다. 평창패럴림픽 이후 파라아이스하키에 지원과 관심도 눈에 띄게 줄었고, 협회는 내홍을 겪었고, 지난 여름 역대급 가뭄 속에 강릉빙상센터가 휴장하면서 훈련양도 부족했다. 평창 레거시로 건립중인 전국 반다비체육관에 '아이스링크'형 설립을 열망했지만 예산 문제로 이 또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월드클래스 에이스들이 노쇠화됐고, 베이징패럴림픽 종료 후 한민수 전 대표팀 감독 등 1세대들이 꿈나무 발굴, 세대교체를 위해 홀로 분투했지만 그 결실을 보기엔 절대 시간도 부족했다. 2022년 세계 4위였던 세계 랭킹은 어느새 9위로 내려앉았다.
단체종목 파라아이스하키가 빠지면서 밀라노패럴림픽 선수단도 역대 최소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 패럴림픽에 파라아이스하키 선수단이 빠진 건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처음이다. 밀라노 아이스링크에 한국은 없다. 2023년 베이징패럴림픽에서 폭풍성장한 중국과 장애인 스포츠에 한결같은 지원을 이어온 일본은 밀라노에 간다. 정상은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어렵다. 평창의 기적, 7년 후가 뼈아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