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IBK기업은행의 '우크라이나 폭격기' 빅토리아 댄착(26)이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쉽지 않았다. 1,2세트를 내리 이겼지만, 홈팀 관중의 응원에 힘을 낸 정관장의 포기 없는 끈질긴 추격에 5세트까지 이어진 혈투였다. 빅토리아는 "세트 중반 압박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라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그녀를 버티게 한 것은 강한 정신력이었다.
|
동료 알리사 킨켈라(24)와의 시너지도 눈에 띈다. 빅토리아는 "리사가 중요한 순간 클러치 득점을 올려주니 상대 수비가 분산되고, 덕분에 나의 압박감도 줄어들었다"며 공을 돌렸다.
빅토리아의 도전과 성공은 코트 밖에서의 각별한 '한국 사랑'이 있어 가능했다. "아이 러브 코리아(한국을 사랑합니다)"라고 외친 그는 "한국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고 모두가 나를 도와주려 한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매운 음식을 잘 못 먹지만 계속 도전하고 있다. 휴일에는 맛집 탐방을 하거나 네일 아트를 받으며 기분 전환을 한다"며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다.
꼴찌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봄 배구를 눈 앞에 둔 기적의 팀. 그 중심에 '승리의 여신' 빅토리아가 있다.
"매 경기 결승전 처럼"을 외치는 팀 분위기 속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 유지가 힘들지 않을까.
"이틀 간격의 일정은 힘들지만, 구단의 재활 지원과 감독님의 배려 덕분에 이겨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나의 일이니까요."
빅토리아는 한국에서의 생애 첫 '봄배구'를 정조준 하고 있다. 5라운드 들어 연승 가도를 달리며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시즌 초반에는 믿기지 않았지만, 이제 드디어 기회가 왔다고 느껴요. 모두가 챔피언십을 원하고 있죠. 이번엔 꼭 진출하고 싶어요."
부단한 노력으로 한국 배구와 문화에 스며든 빅토리아.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한국 러버'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OV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