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야수 이인구가 2012 시즌 맹활약을 다짐했다.
이인구는 18일 밤 기쁨 반, 걱정 반의 마음을 안고 사이판행 비행기에 올랐다. 17일 전지훈련 출발을 하루 앞두고 아내 박주희씨가 둘째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이인구는 전지훈련 출발 전 "둘째가 생긴다는 소식에 너무 기뻤다. 하지만 임신한 아내를 두고 오랜시간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것이 걱정된다. 또 이제 두 아이의 아빠가 되는데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머리를 스쳐갔다"고 밝혔다. 아내와 두 아이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더 해진다는 뜻이었다.
이인구는 "이번 전지훈련을 반전의 계기로 만들겠다.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쉼 없이 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일단 수비실력은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타격에서 조금 더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중점적인 훈련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인구는 지난해 81경기에 출전해 2할6푼7리 2홈런을 기록했다. 보이는 성적보다는 팀 내 1번 백업 외야수로 활약했다. 외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김주찬, 손아섭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자리를 가리지 않고 백업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본인도 "주전은 아니지만 내 역할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올해는 백업 역할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주찬-전준우-손아섭의 확고한 주전 라인이 구성돼있고 황성용, 이승화 등 후배들과의 경쟁도 있지만 자신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인구는 "올해는 꼭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한해로 만들고 싶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찾아온다. 그 기회를 잡느냐 못잡느냐는 그 선수가 얼마나 준비를 열심히 했느냐에 따라 판가름 난다고 생각한다"며 전지훈련에서의 맹훈련을 예고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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