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에게 '오늘은 또 얼마나 물고 늘어질까…'라는 말을 듣는 팀이 되겠다."
오리온스는 4라운드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5승4패로 처음 라운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5개 팀 중 4개 팀이 6위권 안에 있는 팀이다. 강팀을 잡아내는 '고춧가루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일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만난 추 감독은 여전히 "우리는 지지 않는 게 목표"라고 했다. 시즌 초반 부진 탓에 현재 순위가 9위에 불과하기에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것.
하지만 추 감독의 '지지 말자'는 모토는 단순히 순위싸움에서 밀려날 곳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추 감독은 "끈적끈적한 팀컬러를 가진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곧이어 "상대팀에게 이런 말을 듣고 싶다. '오리온스만 만나면 오늘은 또 얼마나 붙잡고 늘어질까…'라는 말이 나오게끔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추 감독의 바람대로 선수들이 움직이고 있을까. 강팀을 잡다가도 하위팀에 발목을 잡히는 모습을 보면 또 그렇지도 않아 보였다. 추 감독은 이에 대해 "정신적으로 풀어지는 부분과 타이트한 일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선수들에게 사치스러운 생각을 할 때가 아니라고 했다. 한게임 한게임 죽기살기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 감독은 "사실'지지 말자'는 모토를 나혼자 얘기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분명한 건 예전보다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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