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져서 아쉽게 됐지만, 한단계씩 순위를 올리고 싶다."
오리온스 김동욱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12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펄펄 날며 승리를 이끌었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활약이었다. 김승현과의 일대일 트레이드 후 처음 찾은 잠실실내체육관이었다. 김동욱은 항상 그렇듯 묵묵히 팀을 위해 뛰었다. 삼성 구단 측은 경기 전 김동욱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식을 가졌고, 팬들도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경기가 끝난 뒤 김동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게임한 지 두달이 좀 넘은 것 같다. 감회가 새롭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삼성이란 팀을 이겨서 기쁜 게 아니고, 우리 팀이 요즘 연패가 없었는데 게임을 잘 풀어간 끝에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김동욱은 전날 모비스에게 패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리온스가 1,2라운드 때 너무 많은 패배를 기록한 탓에 쉽지는 않았지만, 최근 상승세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있던 상황. 하지만 전날 모비스를 잡지 못한 게 컸다. 7,8위 팀을 넘어선다 하더라도 6위 모비스는 너무 먼 상대가 됐다. 5일 현재 두 팀의 승차는 5.5게임차.
김동욱은 "어제 지는 바람에 사실상 6강이 많이 힘들어진 것 같다. 그래도 어떻게든 한단계라도 순위를 높이고 싶은 게 사실이다. 7위까지 올라가도록 매경기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8위 SK를 0.5게임차로. 7위 LG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그는 올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하지만 개인 기록보다는 팀을 위한 플레이를 우선시하고 있다. 삼성 시절에 비해 평균 득점도 늘어났지만, 이타적인 플레이가 눈에 띈다.
김동욱은 "FA를 의식 안한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중이다"라며 "욕심 부린다고 대박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상황에 맞게 열심히 어시스트하고, 팀플레이에 집중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실내=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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