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괴물 용병' 몬타뇨(29·KGC인삼공사)의 눈은 이미 챔피언결정전을 향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5라운드 현재 15승6패(승점 46)를 기록,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현대건설(11승10패·승점 31)과의 승점차는 무려 15점이다. 지금같은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올시즌 인삼공사의 정규리그 우승은 떼놓은 당상이다. 더불어 챔피언결정전전 직행이 유력하다.
몬타뇨의 역할이 지대하다. 높은 타점을 이용해 상대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공격으로 경기당 평균 32.4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 이후 득점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팀 총 득점(1823점) 중 42.45%(774득점)를 차지하는 엄청난 수치다. 공격 성공률은 50.26%에 달한다. 올시즌 득점 부문 기록도 여덟 차례나 갈아 치웠다. V-리그 여자부 최다 득점(54점)도 두 차례(11월12일 현대건설전, 12월 4일 흥국생명전)나 세웠다.
특히 5라운드부터는 비밀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유는 단 하나, 단기전인 챔피언결정전을 위해서다. 공격 패턴을 달리하고 있다. 몬타뇨는 라이트 공격수다. 수비 부담이 크지 않아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 레프트와 중앙을 자주 넘나들고 있다. 팀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는 종종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뚫기도 했지만, 이젠 의도적으로 포지션을 바꾼다. 몬타뇨는 올시즌이 세 번째 시즌이다. 제 아무리 기량이 출중하다 해도 이미 공격 습관이나 방향이 상대 선수들에게 간파당했다. 그래서 자신도 항상 발전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몬타뇨는 "공격 성공률이 점점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두 시즌 동안 상대 선수들이 나의 공격을 파악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미 단순 라이트 공격이 읽혔다면 몬타뇨는 전술적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또 전매특허인 스파이크의 강도 뿐만 아니라 길이도 조절해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은 몬타뇨에게도 도전이지만, 남은 정규리그 경기를 준비 기간으로 삼고 있다.
체력 안배도 무시할 수 없다. 정규리그에서 힘을 다 뺄 경우 정작 중요한 마지막 무대에서 힘을 폭발시킬 수 없다. 부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10번 중 6번의 공격을 해야 하는 용병의 입장이라 고질적인 어깨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아파할 겨를이 없다. 그녀의 어깨에 인삼공사의 우승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몬타뇨 비밀카드의 성공 여부는 2개월여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공개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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