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포동에 사는 김모씨(61)는 5년 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병원으로부터 정기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문을 받았다. 김씨는 처음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검사를 차일피일 미루다 꼭 받아야한다는 병원 안내지가 내키지는 않았지만 검사를 받았다. 검사 후 김 씨는 의사로부터 "용종이 발견돼 모두 완벽하게 절제는 했지만 조직검사 결과는 추후 알려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김 씨는 "처음 용종이 나오지 않아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정기 검사를 받길 잘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보건복지부지정 대장항문전문 대항병원은 지난 2007년 이 병원에서 처음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결과 용종이 발견되지 않은 1253명을 대상으로 3~5년 뒤 두 번째 검사에서는 어떤 결과를 갖게 되었는지를 추적 조사했다. 2007년을 처음 검사의 기준으로 한 이유는 통상 대장항문학회에서 강조하는 검사 주기가 5년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처음 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던 검사자들 가운데 두 번째 검사 결과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비율은 58.7%인 반면, 용종이 발견된 비율은 무려 41.3%나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병원 대장내시경센터 이두석 박사는 "처음 검사를 받고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두 번째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 비율이 40%대 라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수치"라고 말하면서 "이젠 한번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안심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용종 생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기검사가 요구되는 이유?
대변 안에 존재하는 발암물질에 노출된 대장점막 세포의 돌연변이에 의해 생기는 대장용종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용종의 크기가 작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주름이 많다는 대장점막의 특성상 용종을 발견하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한 번의 검사가 대장암 예방을 위한 완전한 검사라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 생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용종 예방을 위해서는?
결론적으로 대장용종을 예방하는 가장 최선책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이다. 용종을 절제하는 것만으로도 대장암의 80%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절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50대 이상의 경우 남녀 구분 없이 최소한 3~5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40대부터 검진 받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 속에서는 적당한 운동과 함께 동물성 지방과 당분 섭취를 삼가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도움말 : 대항병원 대장내시경센터 이두석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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