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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선수들, 유혹에 빠지지 않았기를…"

by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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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에 하나라도 관련 선수가 나올 경우, 가능한 최대 징계가 이뤄질 것이며 숨기는 것 없이 처음부터 완전히 오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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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발 승부조작의 불똥이 프로야구, 프로농구로 튈 가능성이 생겼다.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전혀 없지만, 프로배구 관련 검찰수사 과정에서 구속된 브로커로부터 프로야구와 프로농구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일단 구체적 증거가 나오지 않았으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14일 오전에는 양해영 사무총장의 이름으로 각 구단 단장들에게 연락이 갔다. KBO 관계자는 "현재까지 검찰측에서 우리에게 연락이 온 게 전혀 없다. 각 구단이 선수들의 자복을 받은 경우가 있다는 보고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각 팀들이 해외전훈중이라서 파악이 어렵겠지만 승부조작 의혹과 관련해 구단이 자체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만약에 실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게 확인된다면 최대한 빨리 밝혀야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다. 각 단장들에게도 이와 같은 내용이 전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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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원칙을 정했다. 우선 내부적인 점검을 통해 조그만 사실이라도 드러날 경우 무조건 빨리 공개적으로 밝힌다는 것이다. 감추고 쉬쉬해봐야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하나, 실제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져 구체적인 사실이 알려지면 역시 빨리 공개한 뒤 징계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KBO 관계자는 "이제까지 다른 종목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나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왔지 않은가. 행여라도 쉬쉬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BO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승부조작 금지와 관련된 정보동의서를 제출하도록 감독, 코치, 선수 계약서 내용에 추가했다. 도박이나 승부조작에 절대 연루되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제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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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별 선수가 브로커들의 유혹에 단 한명도 빠지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선수들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전혀 없다고 100% 말하거나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행여 실제 관련자가 나온다면 결국엔 영구실격과 같은 최대 징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이날 "아직은 뭐라 말하기도 어렵다.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것도 아니고 그저 '카더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호들갑이 아닌가도 싶다. 이 시점에서 구단들에게 선수들을 조사하라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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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연맹(KBL)도 구체적으로 알려진 사실이 없으니 대응하는 것 자체가 애매하다는 반응이다. 여자농구연맹(WKBL)은 프로배구 승부조작 문제가 나온 뒤 각 구단 사무국장 회의를 열어 구단별로 선수들과 면담을 강화하고 부정방지 교육을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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