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배구계를 뿌리째 뒤흔들고 있는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시인한 또 한 명의 자진신고 선수가 밝혀졌다.
대구지검 강력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앞서 밝혀진 전현직 선수 7명 외에도 한 명의 자진신고 선수가 있었다. 이 선수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자진신고 선수가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알린 경로다. 이 선수는 소속 구단과 한국배구연맹을 거치지 않고 직접 수사기관인 대구지검에 자신의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동안 승부조작 가담 사실이 밝혀진 선수는 총 7명. 이 중 자진신고 선수는 2명이었다. 이들은 모두 구단 자체 조사 때 입을 열었다. 그러나 세 번째 자진신고 선수는 스스로 대구지검에 알리고 소환에 응하면서 한동안 언론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제3의 브로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승부조작 사건을 주도한 브로커가 이미 알려진 2명 이외에 1명이 더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브로커는 이미 구속된 강모(29)씨와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프로배구 승부조작에도 가담한 혐의가 드러나 최근 다시 조사를 받고 있는 김모(25)씨 등 2명이었다. 대구지검은 새로운 브로커를 조사하고 있는 만큼 불법 스포츠 도박의 자금원인 전주(錢主)의 신원도 조만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대구지검은 오후 3시부터 40여분 동안 승부조작으로 발생한 소문들을 일축시키기 위해 30여명의 국내 취재진들을 상대로 간단한 브리핑을 가졌다. 우선 승부조작 사건에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연루돼 있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이어 여자선수들의 수사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지검은 여자선수들의 진술을 확보했지만 아직 소환을 요청한 선수는 없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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