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들이 고참 대우도 해줘요."
오릭스 이대호가 연습경기를 치르기 위해 오키나와 본섬에 입성했다.
지난 1일부터 미야코지마에서 열린 팀 훈련을 치른 이대호는 17일 오후 나하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단 중 가장 먼저 게이트를 빠져나오는 모습이 이미 오릭스의 대표 선수로 자리잡은 듯한 인상을 줬다.
이대호는 지난 17일간의 훈련을 돌이키며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훈련량이 많아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조금 애를 먹었지만 이제는 완벽히 팀에 녹아들었다"고 자평했다. 16일 왼쪽 엉덩이 통증으로 훈련을 일찍 마친 것에 대해서는 "잠깐 근육이 올라왔던 것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야구 뿐 아니라 팀 생활에서도 완벽히 적응하며 오릭스맨이 됐다고도 설명했다. 이대호는 "전체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팀 분위기가 매우 활기차다"며 "용병에 대한 텃세도 전혀 느낄 수 없다. 모두 잘해준다. 어린 선수들은 나에게 고참대우를 해줄 정도"라고 했다.
이대호의 오릭스는 18일부터 한신, 요코하마DeNA, 야쿠르트, 삼성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대호는 "연습경기는 연습경기일 뿐이다. 기록이나 성적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며 "지금 페이스가 좋으면 오히려 시즌에 악영향을 끼친다. 3월30일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대호를 포함한 오릭스 선수단은 최근 오키나와에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에 대비해 마스크를 쓰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대호는 "이러다 마스크맨으로 이미지가 굳어지겠다"며 껄껄 웃었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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