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걱정이 태산이다. 야심차게 영입한 정대현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대호-장원준 투타의 핵을 잃었다. 이대호는 일본에 진출했고 장원준은 군에 입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감한 투자로 SK 불펜의 필승조이던 정대현과 이승호를 영입, 올시즌에도 충분히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작 전부터 문제가 생겼다. 정대현의 몸상태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판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에서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통증을 호소, 조기 귀국해 치료를 받았던 정대현은 일본 가고시마 캠프에서 또다시 통증을 느껴 오사카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17일 오후 검진 결과가 나온 후 구체적인 행보가 결정될 예정이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조기 귀국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큰 이상이 없다는 검진 결과가 나와도 당분간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기 어렵다.
하지만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시각도 있다. 정대현을 오랫동안 지켜본 한 야구 관계자는 "수술 후 시즌을 준비할 때마다 무릎 통증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자기관리가 워낙 철저한 서수인 만큼 알아서 페이스 조절을 하더라. 결국 부상을 안고도 그렇게 훌륭한 성적을 거둔 선수다. 지금 상황을 크게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대현 본인도 "현재 상태는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분명 좋아질 것"이라며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양승호 감독 역시 정대현의 부상에 대해 "걱정은 하지 않는다. 시즌 전에 이런 일이 벌어진게 오히려 괜찮은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대현이 전력에서 빠지면 롯데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불펜에서 든든한 역할을 해주던 임경완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정대현의 부재는 불펜의 약화로 이어지고, 이는 곧 롯데 전체 전력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정대현이 개막 전 부상 암초를 털고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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