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게임의 랑데뷰!'
9구단인 NC다이노스를 창단한 엔씨소프트가 드디어 야구게임을 확보, 야구와 게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5일 국내 최초 프로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인 '프로야구 매니저'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엔트리브소프트의 지분 76%를 이 회사의 대주주인 SK텔레콤으로부터 인수했다. 지난해부터 엔트리브소프트 인수설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며, 결국 SK텔레콤과 엔씨소프트가 최종 계약에 합의했다. 인수금액은 1085억원. 지난 2007년 300억원대에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한 SK텔레콤으로선 만 4년만에 3배 이상의 짭짤한 수익을 올린 셈이다.
엔트리브소프트는 2003년에 설립된 온라인 게임사로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부터 성공 스토리를 썼고, 2010년 선보인 '프로야구 매니저'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말 레이싱 게임 '앨리샤'의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캐주얼 및 스포츠 장르 게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547억원의 매출, 당기순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캐주얼 및 스포츠 장르는 엔씨소프트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었기에, 이번 인수로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NC다이노스 창단 이후 야구게임에 대한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된 가운데 '프로야구 매니저'를 확보하게 되면서, 게임과 야구의 접목도 가능하게 됐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100만명에 가까운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NC다이노스가 1군에 참가하면 자연스레 게임내에 구단이 포함되면서 홍보 효과와 더불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측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캐주얼 게임 전략에 변화를 주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자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등 MMORPG의 최강자이고, 엔트리브소프트는 캐주얼과 스포츠게임에 일가견이 있어 별다른 구조조정 없이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6089억원, 영업이익 1347억원, 당기순이익 119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7%, 24%, 18% 줄었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블레이드 앤 소울'을 상반기 내 상용화하고, '길드워2'는 연내에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매출은 25~3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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