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형제 코너인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에 밀리고 말았다.
지난 19일 방송분에서 '런닝맨'은 16.7%(AGB닐슨 기준, 광고시간 제외)의 코너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K팝스타'의 17.3%에 뒤지는 성적이다.
'런닝맨'은 기존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새로운 장르인 리얼 액션 도시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지난 2010년 7월 11일 첫 전파를 탔다.
그러나 '국민 MC' 유재석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평균 한자리수 코너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당기간 부진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23일 방송분이 14.0%를 기록하며 시청률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천천히 달아오르는 뚝배기처럼 뚝심으로 버텨온 '런닝맨'의 진가를 시청자들도 알아봐 준 셈이다.
하지만 '런닝맨'의 인기가 가히 폭발적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과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를 위협하는 듯 보였지만 지난달 15일 20.1%를 정점으로 최근에는 다시 하향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신선한 포맷에 매회 진화를 거듭하는 게임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지만 더 이상 뛰어오를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런닝맨'은 유혁, 유르스 윌리스, 능력자, 멍지효, 에이스, 하로로 등 멤버들의 개별 캐릭터와 '월요커플'과 같은 단체캐릭터로 큰 재미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포맷의 특수성 때문에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고 진화하기 어려운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예능 관계자는 "'런닝맨'이 자리를 잡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이미 예상했었다"며 "게임이라는 장치를 전면에 내세우다보니 캐릭터의 맛을 살리는데 집중하기보다 그 자체에 매몰되는 경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1박2일'처럼 단순한 포맷 안에서 멤버들에게 각자 자유롭게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주어지는 것과 '런닝맨'과 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임무 수행이라는 미션이 부여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며 "그런 와중에도 '런닝맨'이 눈에 띄는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박2일'과 '나는 가수다'가 나란히 시즌2로 새롭게 거듭나는 이 때 '런닝맨' 또한 전열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K팝스타'가 현재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종영이 예정된 코너인 만큼 그 후를 생각해야 할 상황이다. 지금 처럼 화제의 인물을 섭외해 게스트 플레이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웃음의 포인트를 찾는 일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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