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 마케팅이 꿈틀대고 있다. 근원지는 가전업계다. 기술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차별화를 위한 기술개발 열기가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기존 제품이 가진 기능이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데드존(Dead zone·사각지대)'을 찾아내 소비자 불편을 개선한 제품들을 대거 출시하고 있는 상태. 고객들의 숨은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에 나섰다. 소비자가 생각지도 못했던 기능을 감성적으로 구현하거나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해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불편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에어컨 중간에 창 '100% 냉방에 도전'
에어컨은 위, 오른쪽, 왼쪽에서 바람이 나오도록 설계돼 있어 앉아서 생활하는 거실의 주거문화에서는 바람의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의 이러한 사용 환경을 고려해 세계 최초로 에어컨 본체의 중앙에도 바람이 나오는 창, '매직 윈도우'의 매직윙을 적용해 냉방의 사각지대를 없앴다. 신제품 '챔피언 윈도우'는 기존과 달리 상중좌우 4면에서 2X 쿨링 시스템의 더욱 강력한 바람이 나오는 '리얼 4D 입체냉방'을 구현해 시원한 바람을 사각지대 없이 빠르게 골고루 느끼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섬세한 니즈를 감성적으로 충족시켰다. 해당 제품은 사용자를 생각한 냉방사각지대 없는 인간공학적 에어컨으로 대한인간공학회의 인증을 받기도 햇다.
밥솥 지킴이 '청결' 분리형 커버 등장
매일 가족을 위해 따뜻한 밥을 하는 주부들에게 밥솥의 세척은 가족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하지만 내솥을 분리해 세척하더라도 뚜껑이나 본체 구석구석은 제대로 세척하지 못해 밥솥 위생의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마련. 가전업체 쿠쿠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샤이닝블랙' 제품에 '분리형 커버'를 적용했다. 쿠쿠만의 특허 기술인 '분리형커버'는 커버에 부착된 손잡이를 당겨 떼어 내기만하면 밥솥과 쉽게 분리되는 기능이다. 전기밥솥의 특성상 밥솥 뚜껑을 분리할 수 없었던 점을 불편해하는 실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탄생된 것으로 뚜껑 부분은 손이 닿는 틈새까지만 세척했던 기존 제품들과 것과 달리 구석구석 깔끔하게 세척할 수 있어 편리하다.
커피는 기본, 커피잔 예열도 해줘야
커피 애호가라면 커피의 완벽한 맛과 향을 그대로 느끼기 위해 커피잔의 온도까지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매번 뜨거운 물로 잔을 데우지 못하고 그냥 마시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 프리미엄 캡슐 커피 시장의 선두주자인 네스프레소는 캡슐커피 머신 개발 시에도 최상위 1% 원두의 프리미엄한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커피 맛의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커피잔 온도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네스프레소는 커피가 식으면 프리미엄한 원두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 '컵 워머 기능'을 추가한 캡슐커피 머신 '라티시마'를 선보이고 있다. 커피 머신 상단에 '컵 데움 가열 플레이트'를 장착했다. '컵 데움 가열 플레이트'위에 컵을 올려 놓으면 컵 전체가 데워져 소비자들이 커피를 오랫동안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카메라 2대 탑재 로봇청소기 깔끔하게 싹싹
침대, 소파 밑 등 청소기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청소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도 더욱 세심하게 청소의 사각지대를 없애가고 있다.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로보킹 듀얼아이 제품은 제품에 내장된 두 개의 카메라 중 하부의 카메라와 센서로 어려운 침대 밑이나 어두운 곳에서도 사각지대 없이 구석구석 청소할 수 있는 '환경 적응형 주행 시스템'을 갖췄다. 초음파 센서를 적용,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유리처럼 투명한 물체부터 넓이 1cm 수준의 책상 다리까지 정확히 인지하여 장애물과 충돌도 방지했다.
듀얼아이의 특징은 청소 중에 작동을 정지시켰다가도 5분 내에 재작동하면 마지막 청소지점을 스스로 찾아가 청소를 시작하는 '자기위치 재점검 기능'을 갖췄다는 점이다. 반복 청소영역은 줄이고, 빠진 영역 없이 청소가 가능하다.
LG전자 한국 마케팅 본부 HA 마케팅 담당 김정태 부장은 "최근 가전업계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고객들이 느끼는 숨은 니즈와 작은 불편함 하나까지 고려한 혁신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자칫 지나치기 쉬운 기능의 사각지대를 없앤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감성적 니즈를 자극하거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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