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토 카르모나'란 이름의 위조 여권으로 파문을 일으킨 클리블랜드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32)가 자국 내 워크 프로그램 수행에 합의했다. 13일(한국시간) AP가 입수해 보도한 도미니칸 공화국 법원 문건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지정된 프로그램을 이행함으로써 신분 위조죄를 경감받기로 했다. 신분위조 혐의로 지난달 자국에서 체포된 에르난데스는 자격 정지 선수 명단에 올라 있어 활동이 중단된 상태. 본인과 소속팀 클리블랜드는 에르난데스의 사면과 복귀를 위해 노력해왔다.
클리블랜드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은 "로베르토의 미국 복귀와 관련된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그의 에이전트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이 이상의 노력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사법적 진행상황과 여론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을 암시했다 .
사면받고 빅리그에 복귀할 경우 에르난데스는 올시즌 7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내년과 내후년은 클리블랜드가 옵션을 쥐고 있다. 옵션을 행사할 경우 내년 900만달러, 내후년 1200만달러를 받게 된다. 지난 2007년 19승(8패, 방어율 3.06)을 올리며 혜성처럼 등장한 에르난데스는 2008, 2009년 부진 속에 밸런스 회복을 위해 마이너리그로 강등되기도 했다. 매니 악타 감독의 부임 첫해였던 2010년 13승14패, 방어율 3.77로 부활의 신호탄을 쏜 그는 지난해 7승15패, 5.25에 그쳤다. 카르모나는 올시즌 상대적으로 약한 클리블랜드 5선발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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