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K-POP 티켓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팬들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카라와 빅뱅. 두 그룹은 각각 4월과 5월 일본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이들의 공연 개최 소식에 현지 팬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 아직 공연을 한참 남겨놓고 있는 시점이지만 '최강' 한류스타를 만나기 위한 팬들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카라, 2분 만에 전석 매진! 3만 석 추가
카라는 4월 14일 일본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나고야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등 5개 도시에서 10회 공연에 걸쳐 전국 투어 '카라시아'를 개최한다. 2009년 8월 '미스터'로 일본에 정식 데뷔한 뒤 처음 개최하는 단독 공연이다. 예상되는 관객 동원 수만 무려 10만 명. 하지만 지난 24일 티켓 오픈 시작 2분 만에 10만 석이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넘쳐 암표까지 성행하고 있다. 실제로 카라의 이번 공연 티켓 정가는 8400엔(약 11만 5000원)이지만, 일부 암표 사이트에서는 최저가 1만 2000엔(약 16만 4000원)부터 최고가 4만 엔(약 54만 9000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주최 측은 2회 공연을 추가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전국 10만 명을 동원하는 카라의 일본 투어 티켓이 판매 당일 매진됐다. 이에 5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2회 추가 공연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라는 "열심히 준비했다. 한국 공연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다. 일본에서 부른 적 없는 노래도 부르고, 마술도 할 예정이다. 각자 솔로 곡을 부르는 등 새로운 도전도 했다. 무대에 오르기까지 어려웠고 긴장도 했지만 구성, 연출, 의상 등 세부 사항까지 멤버들이 직접 참여하며 노력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빅뱅, 선행 티켓 판매했을 뿐인데…
빅뱅은 5월 17일과 18일 아이치 가이시홀 공연을 시작으로 요코하마 아레나, 오사카 성,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후쿠오카 마린 멧세 등 5개 지역을 순회하며 총 13만 명을 동원하는 일본 투어 '빅뱅 얼라이브 투어 2012 인 재팬'을 개최한다.
이미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빅쇼'에 역대 한국 가수 중 최다 일본인 관객 동원 수치인 3500여 명의 일본 팬을 운집시켰던 만큼, 이번 일본 투어에 관한 관심이 남다를 것은 예견된 상황이었다. 실제로 이번 투어 티켓 판매가는 애초 예상됐던 7500엔(약 10만 3000원)보다 26.7% 높은 9500엔(약 13만 원)으로 책정됐음에도 23일 로손 홈페이지를 통해 LEncore 회원과 퀘스트 당첨자를 대상으로 선행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 회차가 등장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지 언론조차 "'괴물 그룹'의 퀄리티 높은 공연이 기대된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여기에 티켓 판매 대행 사이트도 성행하고 있다. 티켓 예매 실패를 두려워할 팬들을 위해 대신 티켓을 구해주는 대신 수수료를 포함해 최저가 1만 4000엔(약 19만 2000원)부터 최고가 5만 6180엔(약 77만 원)을 받는 사이트가 생겨나고 있는 것. 원가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이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빅뱅의 공연을 관람하겠다는 팬들은 넘쳐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4월 28일 시작될 일반 판매에 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은 '빅뱅의 공연을 꼭 보고 싶다' '밤을 새워서라도 공연은 꼭 보고 말 것'이라는 글을 남기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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