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페네르바체)은 겸손했다. 유럽 최고의 선수가 됐지만 아직 배울 것이 많다고 했다.
김연경은 26일(한국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헤이다알리에프 경기장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유럽 배구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RC칸(프랑스)을 상대로 23점을 퍼부었다.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페네르바체는 3대0으로 승리했다. 팀 역사상 최초의 유럽 제패였다. 김연경은 유럽 배구챔피언스리그 12경기에서 228점을 올리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MVP도 차지했다.
김연경은 27일 원소속팀 흥국생명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국내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나로 인해 한국배구의 위상이 조금이라도 높아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팀이 우승하고, 개인적으로 MVP와 득점왕을 수상하게 된 것에 대해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아직도 배울 것이 많고 앞으로 더 많이 나아가야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연경은 "사실 유럽 배구챔피언스리그를 여러 차례 경험해 본 동료선수들조차도 이번 대회 우승이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만큼 힘들게 우승을 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놀라워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는 김연경은 "터키리그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뛴다. 공격과 수비, 리시브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했다.
후배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연경은 "앞으로 팬들이 여자배구에 관심을 보다 많이 가져다주면 저를 뛰어넘는 후배 선수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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