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길에서 당한 큰 부상. 2차례 올스타 2루수에 빛나는 볼티모어 노장 브라이언 로버츠(35)의 부활이 순탄치 않다.
AP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뇌진탕 이후 개점 휴업한 로버츠가 시즌 개막을 부상자 명단(DL)에서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15일짜리지만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미지수다. 로버츠는 지난해 5월17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경기 중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뒷 머리를 다쳤다. 뇌진탕 후유증 속에 로버츠는 남은 시즌 동안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플로리다에서 홀로 남아 재활했던 지난 해와 달리 로버츠는 올겨울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 시범경기 출전은 자제하고 있는 단계. 로버츠는 "팀과 떨어져 있고 싶지 않다. 소속감을 느끼고 싶다. 15일짜리 DL 결정은 팀이 조만간 나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는 의미"라며 조기 복귀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밝혔다.
하지만 복귀한다 하더라도 로버츠가 전성기 같은 호타준족의 2루수로 꾸준하게 활약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뇌진탕 재발 위험이 높아 활발한 주루 플레이 등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장 로버츠는 부상 이전부터 조금씩 내리막 길을 걷고 있었다. 지난 2009년까지 4년 연속 30도루 이상과 3년 연속 세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던 그는 2010년 59경기에서 2할7푼8리의 타율과 28득점, 12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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