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프러포즈할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독특한 시구식 이벤트가 화제에 올랐다.
2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퍼시픽리그에 속한 지바롯데, 오릭스 등 6개 구단이 의견을 모아 올시즌 똑같은 이벤트로 관심몰이에 나섰다고 한다.
퍼시픽리그가 사상 최초로 단체 도입한 이벤트는 '아이프리모 시구식 프러포즈'다.
일본 최대의 결혼·약혼 반지 전문점인 '아이프리모'가 후원하는 이벤트다. 지바롯데 지난해 이 이벤트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가 호평을 받게 되자 퍼시픽리그 전체 구단이 발벗고 참여하게 됐다.
결혼을 앞둔 선남선녀들을 참가시켜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하고, 야구 흥행을 드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진행 방식이 독특하다. 시구식에 참가하는 커플에게 순순히 프러포즈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남성이 시구를 해서 스트라이크를 만들어야 하는 까다로운(?)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먼저 이벤트 참가 남성이 애인을 옆에 세워놓고 '내가 멋지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나와 결혼주세요'라고 외친 뒤 시구를 한다. 남성이 던진 볼이 정확하게 스트라이크로 꽂히면 그때서야 비로소 자신의 애인에게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만약 남성이 스트라이크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체면을 구기는 대신 관중들에게 큰 웃음만 선사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이벤트 참가를 신청한 남성은 스트라이크 성공을 위해 맹훈련을 실시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고 한다.
오는 25일 라쿠텐의 홈구장인 크리넥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라쿠텐-오릭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이 이벤트는 퍼시픽리그 6개 구단의 홈구장을 돌며 오는 7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일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이벤트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벤치마킹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한화 구단의 경우 시구식 참가자로부터 일정액의 성금을 기부받아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활용하는 도네이션 시구식 이벤트를 6년째 실시하는 등 대다수 구단들이 시구식을 공익적인 취지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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