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 이종범(42)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올시즌 한국 프로야구 등록 선수 529명 중 40세 이상 선수는 최동수와 류택현(이상 LG·1971년 생), 박경완(SK·1972년 생) 세 명뿐이다. 베테랑 선수의 입지가 좁은 한국 프로야구의 현실을 보여주는 숫자다.
그런데 일본 프로야구는 우리나라와 상황이 상당히 다르다. 1경기에 40대 선수 3명이 스타팅 멤버로 나서기까지 한다.
1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주니치와 히로시마 카프의 개막 3연전의 마지막 경기. 선발로 등판한 야마모토 마사는 47세, 포수 다니시게 모토노부가 42세, 4번-1루수로 나선 야마자키 다케시는 44세였다. 지명타자가 없는 센트럴리그이기에 선발로 나선 9명 중 3분의 1이 40대 베테랑이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 경기에 40대 선수가 3명 뛴 것은 2009년 한신 타이거즈에 이어 두번째다. 당신 한신 주포인 가네모토 도모아키와 투수 시모야나기 쓰요기, 포수 야노 아키히로 모두 41세였다.
그렇다고 주니치가 이들 40대 간판 선수들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출전시키는 것도 아니다. 주니치의 제3 선발인 야마모토는 1일 경기에서 5이닝 3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야마자키는 이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다니시게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야마자키는 3월 30일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마크하며 4대2 승리를 이끌었다.야마자키와 다니시게 모두 개막 3연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이들의 프로 경력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야마모토는 올해가 26번째 시즌이고, 야마자키와 다니시게는 24번째 시즌이다. 이들 모두 주니치의 레전드라고 할만하다. 야마모토는 1984년 주니치에 입단해 줄곧 나고야를 떠나지 않았다. 1989년 주니치에서 데뷔한 야마자키는 14시즌을 뛴 뒤 오릭스, 라쿠텐을 거쳐 올시즌 친정팀에 합류했다. 2002년 요코하마에서 이적한 다니시게는 올해 주니치에서 11번째 시즌을 맞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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