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치르다보면 이상하게 만날 때마다 자신감이 상승하거나 반대로 주눅이 들고 만나기 싫은 상대가 생긴다. 천적관계가 만들어 지는 것. 전통적으로 유지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해의 전력과 맞대결 상황 등에 따라 매년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에도 물론 천적 관계가 있었다. 그것이 올해도 유지될까. 성적이 좋은 팀이야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하지만 나빴던 팀은 올해는 다르다고 한다.
지난해 우승팀 삼성은 단 한팀만 제외하고는 모두 상대성적에서 앞섰다. 4강팀에도 모두 승률 5할 이상을 거뒀는데 한화에겐 9승10패로 오히려 열세였다. 한마디로 한화가 삼성의 천적인 셈. 한화는 지난해 4강팀의 '영양식'이었지만 삼성에만 강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지난 3일 미디어데이에서 "우리가 작년 우승팀 삼성에 상대전적에서 앞선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높다. 지난 2010년엔 4승15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첫 경기서 삼성의 막강 불펜진을 상대로 역전승을 일구며 승승장구했다. 한 감독이 삼성에서 2009년까지 6년간 수석코치를 했기 때문에 삼성 선수들은 물론 작전 등에 대해 잘 아는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롯데에겐 지난해 4위였던 KIA가 고마운 존재다. 지난해 13승6패로 절대 강세를 보인 것. 롯데는 8월 16∼18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3연전을 휩쓸었고, 일주일 뒤에 부산에서 열린 리턴매치에서도 다시 3연승을 하며 3위로 올라섰고, 그 상승세를 계속 유지해 결국 첫 정규리그 2위의 쾌거를 이뤄냈다. 반대로 KIA는 당시 2위를 달리며 1위 삼성과 경쟁을 벌이는 듯했지만 광주에서의 3연패 충격으로 3위로 떨어지더니 사직 3연패로 4위로 추락하며 힘을 잃었다.
두산은 지난해 비록 5위에 그치며 김경문 감독이 중도사퇴하는 아픔도 겪었지만 라이벌에는 상대전적에서 앞서 자존심을 지켰다. 2007,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아픔을 남겼던 SK에 10승9패, 한지붕 라이벌 LG에 12승7패로 강했다. 또 지난해 꼴찌 넥센은 6개 팀엔 '보약'이었지만 트레이드로 주축 선수들을 보냈던 LG에겐 쓰디쓴 '독약'이 됐다. 12승7패로 5할 승률을 넘겼다. 이택근 송신영 등을 보내며 겪은 아픔에 오히려 선수들이 더 힘을 낸 덕분이었다.
박찬호 김태균을 영입한 한화가 '1강'으로 지목받는 삼성에 또 강한 모습을 보일까. KIA를 맡은 선동열 감독은 선수시절처럼 롯데를 강하게 밀어부칠까. 전력이 평준화됐다는 올시즌엔 천적 관계가 계속 유지될지, 아니면 새로운 천적 관계가 형성될지 이제 뚜껑이 열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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