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연패에서 구한 건 4번타자였다. 그동안 "나는 그저 네번째 타자일 뿐"이라던 LG 정성훈이 해결사 본색을 뽐내고 있다. 팀이 원했던 역할을 척척 해내는 모습이다.
정성훈은 올시즌 LG의 붙박이 4번타자다. 김기태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좌타자 일색의 라인업 한가운데에 오른손타자를 배치해 중심을 잡겠다는 것, 그리고 거포가 없는 팀 사정상 타점생산에 능한 타자를 4번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었다. 이른바 '해결사형' 4번타자론이었다.
정성훈은 꾸준한 타자다. 기복도 심하지 않다. 언제든 타율 3할에 육박할 수 있는 공격력을 갖췄다. 왼손, 오른손투수 상대타율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어느 팀에 가든 붙박이 3루수로 뛸 수 있는 만큼 수비력도 괜찮다. 다른 이들에 비해 무게감은 떨어질 지 몰라도 김 감독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정성훈은 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16일 현재 7경기서 타율 3할6푼4리 1홈런 6타점을 기록중이다. 이는 타격 10위, 타점 공동 6위에 해당하는 기록. 팀 내에서는 오지환(타율 4할)에 이어 타격 2위, 타점은 박용택과 함께 공동 1위다. 거포는 아니지만 15일 잠실 KIA전서는 팀의 연패를 끊는 결승 솔로홈런까지 날렸다.
'과연 4번타자로 적당한가'라는 일부의 시선을 비웃기라도 하듯 정성훈은 조금씩 4번타자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그것도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깬 '신개념 4번타자'다.
정성훈의 기록 중 눈에 띄는 건 출루율이다. 무려 5할1푼7리의 출루율로 이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절반 이상 1루를 밟았다는 소리다.
굳이 본인이 해결해야겠다는 압박도 갖지 않는다. 주자가 없으면 찬스를 뒤로 이어줄 생각만 한다. 자신보다 훌륭한 타자들이 많다는 생각이다. 팀 동료 서동욱과 함께 볼넷 1위(7개)에 올라있는 이유다. 결국 4번타자에게 들어오는 상대방의 견제, 어려운 볼배합에도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정성훈은 7일과 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서 부진했다. 2경기서 6타수 1안타. 잠실로 돌아와 치른 롯데와의 두 경기에서도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겉으로는 태연했지만, 4번타자로서의 부담감이 작용한 결과였다. 하지만 KIA전부터 방망이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연패를 끊어내면서 4번타자로서의 존재감 역시 확실하게 어필했다. 이젠 적응도 끝났다.
정성훈은 15일 경기서 마수걸이포를 터뜨린 뒤 팀을 먼저 언급했다. "우리 선수들 모두 133경기가 끝날 때까지 쉽게 처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조금씩 4번타자로서의 책임감도 엿보인다.
의젓한 모습 뒤로는 '쿨'하던 시범경기 때의 모습도 생각났다. "부담감이요? 오히려 재밌어요." 걱정하기 보다는 좋게 생각하는 것, 더 나아가 즐기는 것. 정성훈은 그렇게 LG의 새로운 4번타자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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