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에 휘말린 김구라가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김구라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중이 TV에 나오는 내 얼굴을 볼 때마다 더 이상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방송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따라서 오늘 이 시간부터 나 자신을 돌아보고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 했던 생각없는 말들에 여러 사람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깨달으면서 늘 마음 한 구석에 부채의식을 갖고 살아왔다"며 "부족함이 많았던 나를 너그럽게 생각해주신 덕분에 연예계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에 늘 감사해왔다. 하지만 나의 과오를 다 씻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절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부족함이 많은 나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께 다시 한 번 실망을 안겨드린 점, 엎드려 사과드린다. 갑작스러운 방송 하차로 인해 영향을 받게될 동료들과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내 말들 때문에 상처를 받고 분노를 느꼈을 분들에게는 평생을 반성하고 사과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철없던 과거를 자숙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사과했다.
김구라가 갑작스럽게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하면서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KBS2 '불후의 명곡2'는 전현무 아나운서를 대체 MC로 투입했으며 tvN '화성인 바이러스'와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MBC '라디오스타' 제작진도 긴급 회의에 돌입했다. 또 오는 6월 1일 방송 예정인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2' 역시 김구라를 MC로 낙점해 둔 상태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 역시 충격적이란 반응이다. '과거 발언은 너무 심했다'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쪽도 있지만 '10년 전의 잘못으로 방송 하차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아무리 그래도 방송 하차는 심했다'는 등 안타깝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편 김구라는 과거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던 중 천호동 텍사스촌 윤락 여성들이 경찰의 단속에 반발, 전세버스를 동원해 서울 인권위 사무실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해 "창녀들이 전세버스 두 대에 나눠 타는 것은 예전에 정신대라든지 이런 참 오랜만에 보는 게 아니냐"고 말한 음성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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