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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2인자' 필 미켈슨, 세계 골프 명인 반열에 오르다

by 하성룡 기자
필 미켈슨.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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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세계 최정상급이다.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3회 우승(2004년, 2006년, 2010년)을 이뤄냈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통산 40승을 채웠다. 역대 8명 뿐인 'PGA 투어 40승'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인기 또한 '월드 넘버 원' 부럽지 않다. 가정적이고 모범적인 이미지로 미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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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한 그는 대표적인 엘리트 골퍼로 미국내 백인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자선사업에 개액을 쾌척하곤 한다. 2009년에는 아내의 유방암 판정으로 간호를 위해 투어를 중단해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러나 그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의 대항마로 꼽히면서도 그를 넘어서지 못했다. 우즈의 그늘에 가려 세계랭킹 1위에 단 한 번도 올라선 적이 없다. '만년 2인자'라는 수식어가 불명예스럽게 그를 따라 다녔다.

필 미켈슨(42·미국). 비운의 주인공인 그가 1992년 프로로 전향한지 20년 만에 세계 골프의 주인공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PGA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켈슨이 PGA 투어 투표에서 72%의 득표율을 얻어 2012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고 밝혔다. 미켈슨은 9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골프 명예의 전당에서 입회식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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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만 봐도 PGA 투어내의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미켈슨은 프레드 커플스(38%)와 데이비스 러브 3세(29%)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다. 그의 득표율 72%는 2001년 '백상어' 그렉 노먼(57·호주)의 80% 득표율 이후 최다득표율이다. 현역선수로는 어니 엘스(43·남아공),비제이 싱(49·피지)에 이어 세 번째로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올해 42세인 미켈슨은 입회 소식을 들은 이후에도 겸손함을 유지했다. "아직 한창인 나이에 이런 영광을 얻게 돼 쑥스럽다. 이번 입회를 계기로 목표로 삼은 투어 50승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 다음주 열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끝난 뒤 세리머니를 제대로 하겠다."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도 "미켈슨은 모두가 좋아하는 모범적인 축구 선수다. 명예의 전당 입회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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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려면 까다로운 규정을 충족시켜야 한다. 만 40세가 넘어야한다. PGA 투어 시드를 10년간 유지해야 한다.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개인 통산 10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모든 조건을 충족한 후보들은 입회 기준 득표율(65%)을 넘겨야 한다. 우즈 역시 40세가 넘어야 명예의 전당 입회를 심사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우즈와 동시대에 활동해 '1인자' 자리에 올라서지 못한 미켈슨은 이번 입회로 당분간 우즈보다 더 화려한 경력을 이력서에 넣을 수 있게 됐다. '골프 명인'이다. 이밖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US오픈 3승 등 통산 18승을 올린 홀리스 스테이시(58·미국)는 베테랑 부문에 뽑혀 공로상 부문으로 이름을 올린 골프 전문기자 댄 젠킨스와 골프방송 캐스터 피터 앨린스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핵됐다.

한편, 미켈슨은 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퀘일할로 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33계단 올라선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한국의 영건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2타룰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웹 심슨(27·미국)이 선두에 올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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