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로이 오스왈트(35)가 텍사스 레이저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스왈트는 지난해 필라델피아에서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됐으나,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아 아직까지도 무적 선수로 남아있다. 지난해 허리 부상 때문에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부상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텍사스의 론 워싱턴 감독이 오스왈트에 대해 호감을 표시했다. 워싱턴 감독은 24일(한국시각) ESPN 댈러스 라디오의 한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오스왈트가 건강이 괜찮다면 데려오고 싶다. 하지만 그것은 구단과 존 다니엘스 단장이 결정할 일이다"며 "오스왈트가 우리팀에 오고 싶어 한다면 준비를 시켜줄 수 있다. 아직 그는 수준급 투수이기 때문에 다른 팀에서도 그에게 관심을 보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기존 선발투수인 네프탈리 펠리스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부상을 입어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등판할 수 없다. 선발투수 1명이 필요한데, 내부적인 보직 변경보다는 오스왈트를 영입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게 워싱턴 감독의 생각이다.
하지만 다니엘스 단장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다니엘스 단장은 "오스왈트는 아직 준비가 안돼 있다. 아직 타자들을 상대로 던지지도 못했다.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전력 옵션은 되지 못한다. 구단 안팎의 가능한 모든 옵션을 생각해 봐야 한다"며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오스왈트는 텍사스 구단 CEO인 놀란 라이언과 투수코치 마이크 매덕스와 친분이 두터워 지난 스프링캠프 때부터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때 한국과의 경기에 등판하며 국내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오스왈트는 휴스턴 시절 한 시즌 20승을 두 차례나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각광받았으나, 2009년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에는 필라델피아에서 9승10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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