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롯데 킬러 박한이의 5월은 뜨겁다

by 노주환 기자
프로야구 롯데와 삼성의 경기가 24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펼쳐졌다. 박한이.대구=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05.24/
Advertisement

삼성 박한이(33)는 시즌 출발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한 달 늦었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4월 1일 두산과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하다 왼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다. 수비하는 과정에서 속근육이 4㎝ 찢어졌다.

Advertisement

날벼락이었다. 박한이는 2001년 삼성으로 프로데뷔한 후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큰 부상이 없었다. 잘 다치지 않아 동료 선수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12년 만에 처음으로 부상으로 시즌 개막을 2군에서 맞았다. 처음엔 분해서 밤잠까지 설칠 정도였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4월 내내 팀성적이 부진했다. 타선이 잘 터지지 않자 류중일 감독은 "박한이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말을 자주했다. 일부 삼성팬들은 '박한이가 없어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박한이는 지난 2일 두산전이 시즌 첫 경기였다. 박한이는 팬들에게 "시즌 출발이 늦었다. 그동안 못 보여줬던 걸 왕창 몰아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박한이는 24일까지 팬들에게 한 약속을 잘 지켰다. 20경기에서 타율 3할6푼(75타수 27안타) 1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4일 대구 롯데전에선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이 올린 7타점 중 절반 이상을 혼자서 책임졌다. 삼성은 7대2로 승리했다.

Advertisement

박한이는 0-1로 끌려가던 2회 2사 만루에서 해결사 능력을 발휘했다. 롯데 선발 이용훈으로부터 총알같은 역전 결승 적시 2루타를 빼앗았다. 타구는 롯데 1루수 박종윤의 옆으로 지나갔다. 삼성은 박한이의 싹쓸이 3타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는 4회에도 한점을 추가하는 좌전 적시타를 쳤다.

박한이는 22일 롯데전(5대1)에서도 8회 결승타를 쳤었다.

Advertisement

박한이는 이번 롯데와의 3연전에서 총 8안타를 쳤다. 롯데 입장에선 박한이를 막지 못해 2승을 날렸다고 볼 수 있다.

박한이에게 2011년은 최악의 한해였다. 팀은 국내와 아시아시리즈를 평정했지만 박한이는 프로 11년 동안 개인 성적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타율 2할5푼6리, 30타점으로 박한이라는 이름 석자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시즌 중에는 방망이가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박한이는 지난해 4월 첫 딸(수영)까지 얻었다. 아버지가 됐는데 더 좋은 성적은 고사하고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내 가족에게 미안했고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박한이는 2012시즌을 앞두고 겨울 동안 '칼'을 갈았다. 딸에게 아빠는 야구를 잘 하는 사람이란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