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과 두산의 경기에서 심판이 오심을 인정, 판정을 번복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으로 앞선 두산의 5회초 공격. 선두 7번 손시헌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8번 최재훈이 투수 키를 넘기는 땅볼을 쳤다. 이때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2루쪽으로 달려가면서 타구를 잡았다. 김상수는 2루로 뛰어들어오던 손시헌을 글러브로 태그한 뒤 공을 1루로 던져 타자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런데 두산 김진욱 감독이 1루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문승훈 2루심을 향해 어필에 나섰다. 김 감독은 김상수가 1루주자 손시헌을 태그하기 직전 1루로 송구하기 위해 공을 글러브에서 먼저 뺐다는 주장을 펼쳤다. TV 중계화면에도 김상수가 공을 빼 빈 글러브로 손시헌을 태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심판원을 비롯한 내야 심판진 3명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 뒤 김 감독의 어필을 받아들여 판정을 번복했다. 이에 따라 손시헌은 2루 진루가 허용됐다. 야수가 주자를 아웃시키려면 공을 직접 주자의 몸에 대거나, 공을 담은 글러브를 주자의 몸에 대야 한다. 두산은 계속된 2사 2루서 연속 3안타로 3점을 추가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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