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후 단 한번도 승률 5할 밑으로 추락하지 않으며 선전해온 LG에 정말 큰 악재가 생겼다.
LG 외야수 이진영이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파열 부상을 했다. 이진영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다이빙캐치를 하다가 햄스트링을 다쳤다. 1회초 수비때 한화 이대수의 우중간 타구를 잡기 위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은 뒤로 빠졌고 이진영은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대기하고 있던 앰뷸런스가 야구장 안으로 들어왔고 이진영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진영은 대수비 윤정우로 교체됐다. 서울아산병원서 검진받은 결과 이진영은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구체적인 재활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4일부터 며칠간 구단 지정병원서 정밀검진을 받은 뒤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보통 30대 선수가 햄스트링 근육 파열이 오면 최소 4주 이상의 재활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선 6주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추후 정밀진단을 통해 어느 정도 상태인지가 확인돼야 재활 프로그램도 결정될 것이다.
LG에겐 청천벽력 같은 일이다. 이진영은 LG 타선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왔다. 전날까지 43경기에서 타율 2할9푼9리, 2홈런, 26타점, 21득점, 3도루를 기록중이었다. 4월 한달간 정성훈이 홈런을 펑펑 쏘아올리며 활약했고, 5월에는 박용택이 타선의 핵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이진영이 꾸준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했다.
이진영이 없는 LG는 타선은 응집력이 확 줄어들 수밖에 없다. LG가 현재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건 근본적으로 전력이 강해서가 아니다. 있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매경기 전력을 다하기 때문에 가까스로 버티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이런 상황에서 이진영의 공백이 길어지면 LG는 정말 어려운 여건에 놓이게 된다.
당초 김기태 감독은 "6월 이후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6월의 첫 3연전부터 악재가 터졌다. LG가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올 지 주목된다.
잠실=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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