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호투를 하고도 팀 타선과 궁합이 맞지 않아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한화 에이스 류현진. 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처진 가운데 타선은 어느 정도 살아있는데도, 이상하게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 때는 터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올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 10경기 중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2승에 그쳤으니 속이 터질 노릇이다.
한대화 감독은 5일 경기전 덕아웃에서 넥센의 외국인 투수 나이트와 밴헤켄이 원-투 펀치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우리 팀에는 류현진이 원 밖에 없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한 감독을선 류현진이 안쓰러울 수밖에 없다.
한 감독이 에이스인 류현진을 위해 등판 일정을 조정했다.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 상 6일 롯데전에 등판해야 한다. 그러나 한 감독은 일정을 하루 늦춰 7일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현충일인 6일 대전 한화-롯데전은 공중파 중계로 오후 2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올시즌 야간 경기 후 바로 다음날 오후 2시 경기 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들이 가장 피곤해한다는 바로 그 일정이다. 선수들의 신체 리듬이 깨질 수밖에 없는 스케줄이다.
한 감독은 이런 어려운 일정을 감안해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에이스로서 소임을 다하면서도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을 위한 배려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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