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6개 먹고 너무 화가 나서 삭발했다."
삼성 이승엽(36)은 지난 2일 거의 삭발 수준의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타났다.
이승엽은 삭발한 이유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5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11호 투런 홈런을 쳤다.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도 6대2로 승리했다. 승률 5할(23승23패1무)로 복귀했다.
이승엽은 "제 자신에게 너무 관대했다. 지난 두 게임에서 삼진 6개를 먹었다. 너무 화났다. 귀신에 홀린 듯 했다. 납득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옛날 생각하면서 머리 한 번 잘라 봤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지난 2005년 지바 롯데 시절 이후 7년 만에 삭발했다고 한다. 그 당시 김성근 전 SK 감독이 금색으로 염색했던 이승엽에게 머리를 자르라고 지시했다. 그 바람에 한 시즌 내내 이승엽은 짧은 머리를 했었다.
그는 5월 31일 한화전 3탈삼진, 6월 1일 두산전 3탈삼진을 당했다.
이승엽은 이번 시즌 홈런왕 타이틀에 대해선 욕심을 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오늘 홈런 친 후 다음 타석에 나온 외야 플라이도 예전 같았다면 넘어갔어야 했다. 역시 마음과 몸이 다르다. 홈런왕은 거리가 있다"면서 "개인 성적은 평균 정도만 했으면 한다. 누구나 생각하는 3할 타율, 100타점, 홈런 20~30개 정도 했으면 한다. 홈런왕 타이틀은 욕심이다. 마음 편하게 부담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3회 두번째 타석에서 우월 투런 홈런을 쳤다. 5회 세번째 타석에선 홈런성 타구가 펜스 앞에서 우익수에게 잡혔다. 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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